450g짜리 윈도컴퓨터에 `열광賞`

 비디오 카세트 크기의 완전한 윈도 컴퓨터,스팸메일 퇴치 프로그램, DVD 영화 및 음악 CD를 복사해 저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

이처름 흥미로운 아이디어들이 피닉스 교외에서 지난주 열린 ‘데모 (Demo)‘ 행사에 첫 선을 보이며 하이테크 업체들의 꿈이 실리콘 밸리 침체에도 불구하고 결코 멈추지 않음을 보여주었다.올해로 14번째 열린 이번 데모 행사에는 67개사가 웨스틴 키어랜드 리조트 무대에서 아주 간략한 마케팅 기회를 가졌다.

올해의 데모 열광상은 소형 컴퓨터를 선보인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폴 알렌<사진>에게 돌아갔다.

그가 선보인 무게가 1 파운드도 안되는 미니PC인 `플립스타트 (FlipStart)`에는 윈도XP 프로페셔널, 1㎓ 트렌스메타 크루소 프로세서, 256 메가램, 30 기가 HDD, 내장형 와이파이 (WiFi) 무선 네트워킹 등이 갖춰져 있다.가로 5.8인치, 세로 4인치, 두께 1인치인 이 제품은 일반 페이지의 3분의 2를 보여주는 5.6 인치 컬러LCD 화면으로 설계되어 있다.

알렌이 사장으로 있는 시애틀 소재 벌칸사는 대형 컴퓨터 및 가전 회사들이 이 디자인을 라이선스 사용하도록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이에 성공할 경우 플립스타트는 올 하반기부터 1500 ∼ 2000 달러에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데모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벌컨사의 알렌은 대량 수요가 있을 경우 ‘플립스타트‘의 가격이 1000 달러 이하로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개인정보 단말기 (PDA)나 스마트폰이 PC 기능 중 일부만을 제공하는데 반해 ‘플립스타트‘는 그림 편집, 엑셀, 스프레드시트 등이 가능한 휴대형 기기이다.

한편 이번 데모 행사의 조직위원인 크리스 십리는 “250개사가 올해 쇼에 신제품을 출품하겠다고 신청했지만 겨우 70개사만 받아들여졌고 이 중 67개사가 실제 행사에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 참관자가 620명에 불과하지만 조직위 요원들과 전시업체 참가자들을 제외하면 480명의 벤처 캐피털리스트, 기업의 하이테크 구매자들,분석가,언론인들이 참관했다”고 말했다.

 <코니 박 기자 cony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