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공(대표 김희태 http://www.okong.com)은 인천광역시 남동공단에 위치한 국내의 대표적인 접착제 생산 업체다.
지난 63년 회사 설립 후 40여년간 건축, 자동차 및 전자 제품 등에 필요한 산업용 접착제와 무독성 친환경 접착제, 연마제 등을 생산해 오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생산 현장에 정보기술(IT)을 접목시키면서 동종 생산 업계의 정보화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1억1700만원이 투입된 생산시점(POP·Point of Production)관리시스템은 화학 업종인 이 회사의 생산 현장 특성을 정확하게 반영,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설계됐다.
이 시스템을 구축한 나루기술의 문기모 부장(41)은 “오공은 타 회사와 달리 생산 현장에 폭발 위험이 상존하고 있었다”며 “기존 POP 시스템은 물론 온도 및 압력 관리 시스템을 추가로 구축, 생산 현장의 위험 요소를 줄이는 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생산 설비 가동 시간 동안 온도 및 모터 속도 등의 변화를 그래프로 조회함으로써 작업의 성공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한 것.
POP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생산 현장에는 계량화 및 정량화된 데이터를 구성원들이 직접 보고 관리할 수 있는 현장 상황 모니터가 설치됐다. 또 각종 작업 지도서의 완료 데이터로부터 수집되는 정보를 전산화해 가동률과 기타 작업량 등의 통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올들어 POP 시스템 구축에 따른 개선 효과는 확연히 드러났다. 그 중에서도 불량률은 시스템 도입 전에 비해 무려 62.4%나 감소, 품질 향상의 1등 공신으로 떠 올랐다. 서류 작업 시간은 기존 40분에서 10분으로 75% 줄었으며 데이터 도입 시간과 재고율은 각각 28.7%, 11.3%가 감소했다. 제품 생산 예측 정확도는 80%에서 95%로 18.7% 향상됐고 회사 전체적으로도 연간 7300여만원의 생산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김희태 오공 사장(46)은 “그동안 수면 아래 묻혀 있던 생산 공정상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계기가 됐다”며 “내년에는 POP 시스템의 데이터웨어하우스를 구축하는 한편 2006년에는 고객관계관리시스템을 도입, 앞선 정보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인천=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