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 이어 하나로텔레콤이 불법적으로 인터넷 프로토콜(IP) 공유기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또 지난 1일 서비스를 시작한 파워콤도 IP 공유기 사용을 규제할 방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텔레콤은 내달께 IP 공유기에 대해 추가 요금을 받기로 하고 관련 상품을 출시한다. 하나로텔레콤은 그동안 IP 공유기 사용에 대해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었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그동안 가입자 이탈 때문에 IP 공유기 관련 상품 출시에 부담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선발 사업자인 KT가 IP 공유기 사용에 대해 유료화를 추진함에 따라 IP 공유 상품 출시를 목표로 내부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파워콤 역시 내년 상반기에 IP 공유기를 아예 번들 상품화해 출시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중이다. 파워콤 관계자는 “경쟁업체 상황을 봐가면서 장기적으로 IP 공유기 사용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IP 공유기 상품 출시에 반대 의견을 밝혀 온 네티즌과 시민단체 등의 반발 움직임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KT는 지난 7월 추가단말 서비스를 출시하며 업계 최초로 IP 공유기 사용에 대해 유료화를 시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불법적인 IP 공유기 사용을 색출하기 위한 IP 공유기 검출시스템을 개발해 테스트를 마쳤다. 현재 KT는 IP 공유기를 이용해 초고속인터넷 한 회선으로 PC 2대까지는 별도 요금을 받지 않으나 3대째부터는 5000원씩 추가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