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구 정보화 공통기반시스템 구축 사업 3파전

 올해 최대 공공 프로젝트인 ‘시군구 정보화 공통기반 시스템 구축 사업(이하 시군구 정보화사업)’ 프로젝트가 3파전으로 압축됐다.

 5일 행정자치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시군구 정보화사업 입찰에 △삼성SDS △LG엔시스·LG CNS·쌍용정보기술·대우정보시스템 △SK C&C·포스데이타 등이 단독 또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 분리 발주에 따라 600억원 안팎의 9개 부문 상용 솔루션을 도입한다.

 9개 부문 상용 SW는 △웹서버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애플리케이션 통합 SW △웹UI SW △리포팅툴 실행 모듈 △싱글사인온(SSO221) △웹CAD 뷰어 △모바일 플랫폼 SW 등이다.

 프로젝트는 이날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으며 기술 평가 및 가격 평가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한다. 발주기관인 행자부는 기술 부문에 가중치를 둬 평가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입찰 전부터 업체 간 기술 확보 경쟁이 치열했다.

 ◇SI 3파전=삼성SDS는 단독으로 프로젝트에 입찰했다. 시군구 정보화사업의 모체 격인 ‘16개 시도 행정 정보화 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한 삼성SDS는 이번 프로젝트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 프로젝트 수주에 이어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 국내 대표 SI 업체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하지만 독자 솔루션을 대거 채택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SDS가 어느 정도 기술 우위를 확보할지는 미지수다.

 LG엔시스·LG CNS·쌍용정보통신·대우정보시스템 컨소시엄은 국내 솔루션을 대거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스에서 국산 솔루션만으로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검증을 받은만큼 국산 솔루션 활성화라는 명분을 전면에 내세웠다.

 SK C&C·포스데이타 컨소시엄은 분야별 1위 업체를 중심으로 솔루션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 프로젝트 시장에서 삼성SDS와 LG CNS에 비해 열세인 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으로 앞서야 한다는 것이 이 컨소시엄의 방침이다.

 ◇국산 솔루션 도입 관심 집중=이 프로젝트는 국산 솔루션 채택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산 솔루션 업체들은 나이스에 이어 시군구 정보화사업에 대거 국산 SW를 공급, 공공 시장 국산 솔루션 붐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LG엔시스 컨소시엄과 SK C&C 컨소시엄이 국내 솔루션을 대거 채택한 것으로 알려지자, 국내 솔루션 업체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솔루션 업체 사장은 “GS(Good Software) 인증을 받은 국산 솔루션은 외산에 비해 손색이 없다”며 “나이스 프로젝트 이후 공공 시장에서 국산 솔루션에 대한 평가가 확실히 달라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LG엔시스 관계자는 “DBMS를 제외한 대부분 솔루션은 국산으로 채택했다”며 “기술은 물론이고 가격 측면도 충분히 고려했다”고 말했다.

 특히 외산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DBMS·WAS·엔터프라이즈애플리케이션통합(EAI) 등의 국내 1위 국산 솔루션 업체들이 시군구 정보화사업 입성을 내심 탐내고 있다. 하지만 SI 업체들이 기술 평가를 이유로 외산 솔루션을 도입할 가능성도 있어 ‘희망 사항’에 그칠 수도 있다.

 ◇이번주 사업자 결정=이번 프로젝트는 일사천리로 진행될 전망이다. 행자부는 이날 입찰을 마감했으며 7일 기술 심사 후 각 항목 심사 결과를 조달청에 통보, 최종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심사 요건이 확실한만큼 이번주에 최종 업체 선정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업체 선정은 철저하게 비밀에 부칠 것”이라고 말했다.

 SW 프로젝트가 마무리됨에 따라 HW 업체들도 시군구 정보화사업 수주를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주요 HW 업체들은 현재 SI 업체들과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