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넷 컨소시엄이 KT 인터넷전화(VoIP) 망 고도화 1, 2차 사업을 모두 수주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1차 VoIP 기반망 구축 사업자로 선정한 에스넷을 2차 가입자망 구축 사업자로도 선정, 지난주 말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에스넷은 1차 사업 수주에 이어 비슷한 규모 2차 사업도 수주함에 따라 150억원 규모의 올해 KT VoIP 사업을 사실상 독점, 향후 추가 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1차 컨소시엄에는 시스코·제너시스템즈, 2차 컨소시엄에는 브리지텍·KTH·제너시스템즈 등이 참여했다.
1차 기반망 사업이 망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는 코어 시설을 갖추는 것이라면, 2차 가입자망 사업은 가입자 서비스를 위한 실질적인 서비스를 갖추는 사업이다.
또, 3차 IP 센트렉스 사업도 지난주 KTH·네이블컴 등 2개 참가 기업에 대한 평가 작업을 완료했으며, 13일 실무위원회를 거쳐 평가 결과를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3차 사업은 기업 고객에게 VoIP 전화 서비스를 하기 위해 KT내 가상의 PBX를 묶어 서비스 기반을 다지고, 기업 고객은 IP폰만 설치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KT는 1, 2, 3차 사업자 선정을 이달 중으로 마무리하고 오는 11월 18일까지 구축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업 규모는 1만 가입자 수준이며, 향후 사업 성과에 따라 지속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장비 업체 입장에서는 패킷망에서 음성 서비스를 구현하는 망 구성 특성상, 광대역통합망(BcN) 구축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향후 KT 옥타브컨소시엄의 BcN 사업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이 치열했던 사업이다.
KT 입장에서도 BcN 상에서 MMoIP 서비스를 갖추기 전까지 하나로텔레콤·데이콤·SO 및 다른 인터넷전화 사업자들과 결전을 위해 준비중인 야심작이란 점에서 중요한 사업이다.
에스넷 관계자는 “KT VoIP 구축 사업은 올해만 총 1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라며 패킷 기반에 음성을 싣는다는 기술적 특성과 BcN의 킬러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인 VoIP라는 측면에서 상징성이 큰 사업”이라고 수주 의미를 설명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