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국내 처음으로 금융기관에 리눅스 인터넷뱅킹 서비스가 도입된다. 이는 그동안 인터넷뱅킹에서 소외된 리눅스 사용자의 온라인 금융거래 활성화는 물론이고 궁극적으로 공개SW 활용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9일 금융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협과 우정사업본부가 내달 국내 최초로 리눅스 사용자를 위한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개통한다. 또 신한은행·SC제일은행 등도 리눅스뱅킹 도입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에 따라 2006년은 리눅스 사용자의 e뱅킹 시대를 여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체국금융 서비스를 제공중인 우정사업본부는 내달 리눅스용 뱅킹서버를 포함한 리눅스 뱅킹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서비스에 들어간다. 특히 우정사업본부의 리눅스뱅킹 서비스는 기존 인터넷뱅킹 서버와 윈도 환경에서 보안기능을 수행하는 액티브X를 유지한 채 리눅스 연계(에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기존 시중은행의 검토방식과 달리 리눅스 전용서버와 액티브X의 기능을 담당하는 리눅스 사용자용 ‘XPCOM’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리눅스 사용자가 별도의 전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지 않고도 곧바로 인증 후 뱅킹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리눅스뱅킹의 실질적인 첫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앞서 농협은 최근 기존 인터넷뱅킹 서버와 인증체계·에뮬레이션 솔루션을 이용, 리눅스 사용자가 전용 뱅킹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거래할 수 있는 리눅스뱅킹 체계를 구현,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농협은 금융감독원의 보안성 심의에 문제가 없으면 이르면 내달 본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