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 네트워크 저장장치 이제는 가정속으로…

`NAS` 네트워크 저장장치 이제는 가정속으로…

 그동안 기업용으로만 인식됐던 네트워크 부착형스토리지(NAS) 업체들이 가정용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C넷은 스토리지 업체들이 기업만을 공략대상으로 삼아오던 NAS 시장공략의 포문을 가정용 고객으로 돌려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NAS는 컴퓨터의 USB 포트나 내부 드라이브 칸에 직접 꽂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를 통해 PC에 접속하는 스토리지 장비를 말한다.

보도에 따르면 시게이트 테크놀로지·인프란트 테크놀로지스·웨스턴 디지털·아이오메가·인텔 등은 가격 200∼2300달러에 저장용량이 고급형 PC의 8배에 이르는 2테라바이트(TB)의 NAS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인텔은 이달 초 개최한 인텔개발자포럼에서 4개의 드라이브가 장착된 ‘SS4000-E’(코드명 백스터 크릭)을 발표했다. 이 제품은 인텔의 협력업체들을 통해 이 업체들의 자체 브랜드로 판매된다.

웨스턴 디지털과 시게이트 같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업체들은 단일 드라이브가 장착된 NAS를 판매한다. 아이오메가의 NAS 제품은 사진 공유 웹 사이트인 플릭커(Flickr)에 자동으로 접속해 네트워크 부하가 적은 밤시간에 사진을 업로드한다. 또 데이터를 자동으로 아이오메가의 온라인 백업 서비스에 복사할 수 있다.

물론 이같은 NAS시장의 확대 가능성이 낙관적이기만 하진 않다.

일부에서는 △일반 가정에서 NAS시스템 설정의 어려움 △USB 포트로 손쉽게 연결되는 단순한 외장 드라이브·인터넷 백업 서비스와 경쟁하는 상황 △가격이 고급형 PC를 크게 웃도는 점 등을 들어 시장 확대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실제로 외장 하드드라이브는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NAS 제품보다 시장 규모도 크다. 지난해 NAS 제품의 소매 판매 규모는 1000만달러였으나 외장 USB 하드 드라이브의 소매 판매 규모는 3억5700만달러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소비자용 NAS 지지자들은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면서도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의 대용량 파일 사용과 공유 및 백업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데다 업체들의 경쟁으로 사용하기 쉽고 가격이 저렴한 NAS가 개발될 것이기 때문이다.

리 윌리엄스 아이오메가 부사장은 “당초 올해 NAS 일반 소비자 시장 규모를 수천대 정도로 예상했으나 이제는 수만대에서 수십만대까지 전망한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