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된 3차원 안테나가 세계적인 통신장비 업체 루슨트테크놀로지가 추진하는 차세대 모바일 프로젝트에 적용된다.
이동통신 장비업체 케이엠더블유(대표 김덕용)는 주변 환경에 따라 원격지에서 안테나 셀 모양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3차원(3 Way) 방식의 최첨단 안테나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이 기술을 루슨트테크놀로지 산하 벨연구소가 진행하는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솔루션에 적용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케이엠더블유가 이번에 개발한 3차원 안테나 기술은 그동안 기지국 꼭대기에 직접 올라 방향을 조절하던 기존 안테나와 달리 원격조종으로 빔의 상하·좌우 방향과 빔 폭을 조정할 수 있다. 특히 원격지에서 셀 모양을 실시간 변경시킴으로써 인접 기지국 셀과의 중첩부분은 물론이고 전파 음영지역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케이엠더블유 측은 설명했다.
루슨트테크놀로지는 케이엠더블유로부터 이 기술을 제공받아,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최적화할 수 있는 새로운 이동통신용 모바일 솔루션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케이엠더블유 관계자는 “통신 분야에서 국내 중소기업이 글로벌 장비업체의 차세대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3세대 및 4세대 통신시장에서 전자 제어 방식의 안테나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