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는 만능 해결사~

세나테크놀러지가 개발, 출시한 산업용 블루투스 모듈.
세나테크놀러지가 개발, 출시한 산업용 블루투스 모듈.

강남 지역 S주유소는 최근 블루투스 기반의 무선 액세스포인트(AP)를 설치했다. 직원들은 주유가 끝나면 무선 신용카드 단말기로 그 자리에서 결제한다. 신용카드 복제나 도용에 대한 우려를 없앴다. 판매시점관리(POS)나 차량 네비게이션과 연결하면 엔진오일 점검, 전자쿠폰 서비스도 가능하다. 블루투스 기반의 무선 결재시스템은 전국 주유소에 확대, 설치될 예정이다.

산업용 블루투스 모듈 전문업체 세나테크놀로지의 김상원 이사는 “휴대폰용 헤드세트에만 블루투스가 활용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며 “일반 가전제품은 물론 공장자동화, 물류·유통, 헬스케어 등 산업현장에 폭넓게 쓰인다”고 말했다.

무선 신용카드 결제는 기본이고 자동판매기를 제어, 감시하는 데도 블루투스가 활용된다. 자판기 문을 직접 열지 않고도 휴대 단말기로 제품 제고 및 잔액 상황을 점검한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블루투스 모듈을 부착하면 기계 작동 상황을 중앙제어장치에 전송, 실시간 감시가 가능하다.

국내에서 블루투스 모듈을 장착한 청소기 로봇도 나왔다. 블루투스 로봇은 자유롭게 이동하면서도 제어장치로부터 다양한 프로그램과 기능을 전송받아 실행할 수 있다. POS시스템에 연결된 블루투스 저울은 측정 데이터를 무선으로 전송한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 블루투스가 폭넓게 활용되면서 관련 모듈 수요도 크게 늘었다. 세나테크놀로지는 블루투스 모듈 등 무선통신 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80% 가량 늘었다. 이 회사는 국내는 물론 미국·독일·일본 등 해외 시장에도 산업용 블루투스 모듈 ‘파라니’를 수출했다.

통신 전문가들은 “일반 산업 현장에서 블루투스가 각광받는 것은 관련 기술 및 모듈에 대한 신뢰성과 경제성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블루투스 3.0 버전을 통해 초광대역(UWB)과 접목, 동영상과 음악 파일 등 대용량 전송까지 가능해지면 활용 범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