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9년까지 전국 우체국의 공용PC가 리눅스 운용체계를 탑재한 공개 소프트웨어 기반 PC로 바뀐다. 이번 교체는 정부의 공개 소프트웨어 활성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일반인이 쉽게 접하는 우체국 PC가 그 대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2009년까지 전국 우체국 ‘인터넷플라자’에 설치된 PC를 모두 공개 소프트웨어 기반 PC로 교체한다고 9일 밝혔다. 우본은 우선 다음달까지 올해 교체 대상인 747대를 리눅스 탑재 PC로 보급하고 향후 3년 동안 공급할 3253대의 PC에도 리눅스 운용체계를 탑재하기로 했다.
정경원 우정사업본부장은 “우본은 정부기관 중 가장 먼저 정보기술아키텍처(ITA)를 적용하는 등 기술표준 준수와 상호 운용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전국에 2800개 인터넷플라자가 있는만큼 이번 리눅스탑재 PC 교체 계획은 공개 소프트웨어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우본의 이번 결정은 지난 2005년부터 추진해 온 공개소프트웨어 기반 PC 도입 사업이 구매예산 절감 효과가 커 사업 대상을 확대해 나가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우본 관계자는 “앞으로 모든 정보시스템에 공개 소프트웨어 적용을 우선 검토하는 한편 이에 따른 보안 문제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우본은 이와 함께 이번 리눅스 탑재 PC 교체를 계기로 앞으로 모든 정보시스템 구축 시 공개 소프트웨어 도입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2005년부터 정부기관 최초로 리눅스 PC 218대를 구매한 우본은 지난해 300대를 추가 도입하는 등 공개 소프트웨어 기반 PC 구매를 늘려왔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