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오는 9월부터 영상전화 기반의 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 리비전A 상용서비스를 개시하고 전국망 구축 시기도 10월로 앞당기는 등 3G 반격에 나선다. LG텔레콤의 가세로 그간 비동기 WCDMA 중심으로 펼쳐진 3G 시장 경쟁이 동기 대 비동기 간 대결로 발전할 지 주목된다.
19일 LG텔레콤은 관계자는 “당초 7월 리비전A를 지원하는 휴대폰을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이통사 간 호환이 가능한 영상전화까지 결합해 9월 출시하는 쪽으로 전략을 변경했다”며 “당초 12월로 예정된 84개시 전국망 구축 시기도 2개월 이상 앞당겨 10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LG텔레콤은 이달말까지 이통3사간 영상전화 호환 테스트를 마칠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개발한 영상전화를 지원하는 리비전A 휴대폰을 9월 첫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LG텔레콤은 당초 7월 리비전A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초 영상전화 기반 리비전A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서비스 및 전국망 구축 시기를 모두 앞당겨 3G 시장 조기 진입을 모색키로 했다.
3G 시장 경쟁 구도에서 마치 LG텔레콤이 도태된 듯한 인상을 더이상 오래 기간 방치하지 않겠다는 판단이다.
LG텔레콤이 리비전A 서비스를 시기를 앞당김에 따라 국내 3G 시장 경쟁구도가 변화될 지 주목된다. 3G 시장 경쟁은 KTF와 SK텔레콤의 비동기 WCDMA 중심이었으나 LG텔레콤의 가세로 동기식 3G가 새로운 경쟁자로 등장할 전망이다. 네트워크 속도에서는 리비전A가 다소 뒤쳐진다. 하지만 WCDMA의 대표 서비스인 영상전화를 동일하게 구현하는 데다 010이 아닌 기존 01X 번호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수요가 충분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SK텔레콤의 리비전A 가세가 점쳐지는 것도 동기식 3G 시장이 국내에서 나름의 입지를 갖출 수 있는 근거로 제시된다. 동기식 3G인 EVDO 전국망을 갖춘 SK텔레콤은 2000억원 정도의 추가 투자로 리비전A 전국망을 구축할 수 있어 연내 진입이 예상돼왔다.
LG텔레콤의 고위 관계자는 “10월까지 전국망을 구축하더라도 2개월 간의 네트워트 안정화 및 최적화 기간이 필요해 본격적인 마케팅은 내년초로 미뤄질 수 있다”며 “아직은 3G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