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LPL)가 이르면 이달 말 임시이사회를 열고 삼성전자와 똑같은 규격의 8세대 투자 계획을 확정한다. 특히 LPL은 8세대 투자 규모를 월 기판유리 투입기준으로 삼성전자 8세대 1라인보다 1만여장 많은 월 6만∼6만5000장으로 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본지 6월13일자 1면 보도 참조
6일 장비업계에 따르면 LPL은 이달이나 9월 임시이사회를 열어 8세대 투자계획을 최종 확정하기로 했으며 최근 국내외 장비업체와 8세대 관련 공식 회의를 잇따라 갖고 장비 수요조사에 돌입했다.
외국계 장비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부사장급 고위 경영진들이 주요 장비업체의 해외 본사를 직접 찾아가 8세대 관련 회의를 주재하는 등 8세대 투자를 공식화했다”며 “현재 규격은 삼성전자에 맞추고 생산능력은 1만여장 많은 규모를 놓고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보다 1만여장 많은 생산능력이 확정되면 투자금액은 삼성전자의 8세대 1라인 1조8000억원보다 많은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PL은 삼성전자와 동일한 2500×2200㎜ 크기의 기판규격을 사실상 확정하면서 지금까지 한 번도 거래를 하지 않은 삼성전자 협력사들과도 접촉 중인 것으로 확인돼 기판 표준화에 따른 장비 교차 공급이 처음으로 가시화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삼성전자와 거래를 해온 장비업체 한 관계자는 “8세대 투자와 관련해 여러 차례 접촉 중인 것이 사실”이라며 “거래가 성사되면 장비 매출이 배로 확대가 되는 메가톤급 호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LPL은 8세대 투자계획이 임시이사회에서 최종 승인을 얻으면 4분기에 장비 발주에 나서 내년 3분기부터 장비를 반입할 계획이다.
LPL 관계자는 이에 대해 “조만간 8세대 투자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지만, 기판 규격이나 투자규모, 투자시기 등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8세대 1라인을 본격 가동한 삼성전자는 이달 말 양산 기념 공식행사를 갖고 8세대 2라인 투자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장비업계의 8세대 특수가 이어질 전망이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