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익시스템(대표 임훈)은 독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업체 노발레드와 OLED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차세대 박막 봉지장비와 재료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선익시스템은 이에 따라 유기물질에 최적화된 차세대 박막 봉지장비를, 노발레드는 장비의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유기물질을 각각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과 독일업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조명으로 급부상한 OLED 기술 극복을 위해 전문 분야의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양사는 차세대 장비와 재료를 이르면 내년 상방기에 개발 완료하고, OLED 패널 및 조명업체를 대상으로 공동 판매에도 나설 방침이다.
선익시스템 임훈 사장은 “박막 봉지장비는 유기물질을 증착한 기판에 물질의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 얇은 막을 싸는 것으로 OLED의 단점으로 꼽히는 수명 문제는 주로 이에 최적화된 장비와 재료가 개발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한국과 독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장비와 재료업체가 국경을 초월해 공동 개발체계를 갖춤으로써 수준 높은 장비를 단기간에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발레드 길다스 소린 사장은 “공동 개발을 통해 최적의 장비와 재료를 고객에게 일괄 수주(턴키) 방식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함으로써 고객사의 양산 일정이 획기적으로 앞당겨지는 등 OLED 산업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익시스템은 OLED용 증착 및 봉지장비를 개발, 지금까지 삼성SDI·삼성전자·네오뷰코오롱 등 국내 OLED업체는 물론 톰슨·오스람 등 유럽업체에 공급 한 바 있다.
지난 2001년 독일 드레스덴 기술대학(University of Dresden) 연구진의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된 노발레드는 유기물질과 관련한 300여종의 특허를 보유하고 개화기를 맞은 유럽 유기물질 시장을 선점한 기술기업이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