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LGT 무선인터넷 고도화 나선다

야후와 LG텔레콤이 손을 잡고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두 회사는 마카오에서 열리고 있는 GSM협회 주관 ‘모바일 아시아 콩그레스’ 행사에서 ‘무선인터넷 서비스 전략적 제휴’를 맺고 신개념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양측은 휴대폰 대기화면을 통해 야후의 원서치(검색), 플리커(사진블로그), 뉴스, 메일, 메신저 등 다양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대기화면에 메뉴를 배치하면 고객들은 쉽고 빠르게 원하는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

양사는 향후 신규 무선인터넷 서비스 개발시 긴밀한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LG텔레콤이 지난 8월 무선인터넷 기본 검색 서비스로 야후 원서치를 도입한 이후 첫 추가 협력이다. 원서치 도입 후 검색 이용자는 월 평균 34만명에서 지난달 86만명으로 증가했으며 검색건수도 월 평균 170만건에서 750만건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자사 검색서비스를 버릴 정도로 적극적인 LG텔레콤의 개방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김용수 야후코리아 모바일그룹장은 “접속경로를 단축하고 모바일에 최적화시킴으로써 PC에서 경험했던 서비스를 모바일에서도 제약 없이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병철 LG텔레콤 데이터사업부장 상무는 “야후의 신규서비스를 모바일을 통해 고객에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카오(중국)=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etnews.co.kr

 

<미니인터뷰> 데이비드 고 야후 커넥티드 라이프(Connected Life) 아시아 지역 부사장

“야후와 LG텔레콤은 무선인터넷 사업에 가장 중요한 게 ‘개방성(openness)’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합니다. 최적의 파트너라 할 수 있죠.”

데이비드 고 야후 커넥티드라이프(Connected Life) 아시아 지역 부사장은 “이동통신 사업자와 인터넷서비스 사업자가 열린 마음으로 협력해야만 고객에게 최대의 만족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후의 모바일 시장 전략으로 △고객 △혁신 △파트너십을 제시했다. ‘고객’이 가장 원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훌륭한 ‘파트너’와 함께 끊임없이 고민한다는 설명이다.

모바일 시장은 각 나라마다 특색이 있어 현지 이동통신 사업자와의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 부사장은 “한국 시장의 특성을 잘 아는 LG텔레콤이 제안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고 부사장은 “웹에 있던 서비스를 모바일로 그대로 가져와 성공할 수 없다”며 “언제 어디서나 고객이 원하는 정제된 정보를 손쉽게 얻도록 하는 게 야후 모바일 전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