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차세대 DVD 표준화 대결에서 승리한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소비자 가격이 4주 만에 무려 30% 상승했다고 인포메이션위크가 16일 보도했다.
미국 가격비교사이트 프라이스그래버(PriceGrabber.com)의 조사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판매 순위 상위 10위에 오른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평균가격은 604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도시바가 HD-DVD 사업 포기를 선언하기 전인 지난 1월 467달러보다 137달러 오른 가격이다.
다렌 데이비스 프라이스그래버 마케팅 총괄은 “가격 상승의 주요원인은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지만 이를 고려해도 한 달 동안 적어도 20∼50달러 정도가 올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차세대 DVD 시장을 둘러싼 블루레이와 HD-DVD 간의 표준화 대결이 끝났지만 블루레이의 가격이 상승할 경우 소비자들은 DVD플레이어 구입을 늦출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표준전쟁과 가격인하 경쟁으로 소비자들은 DVD 플레이어 구입을 머뭇거렸으나 56%의 소비자는 여전히 가격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 표준과 관계없이 가격에 따라 소비를 결정한다고 대답한 소비자도 1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인기자@전자신문, d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