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홈 구현 `단일표준` 마련된다!

 전력선·전화선 등 홈 네트워크를 활용해 집안 어디서든 디지털 콘텐츠를 보다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전세계 단일 표준이 마련된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인텔·파나소닉·인피니언·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11개 주요 칩·가전 제조업체들이 홈네트워크 표준 기술개발 및 제품인증을 위한 연합체 ‘홈그리드포럼’을 결성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홈그리드포럼은 각 가정마다 구축돼 있는 전력선·전화선·동축 케이블 등을 기반으로 PC·TV·DVD플레이어 등 각종 홈 엔터테인먼트 기기의 콘텐츠를 연계하는 전세계 단일 표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동안 가전·PC 제조업체들은 집 안에 흩어진 다양한 디지털 기기의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이른바 ‘디지털 홈’ 구현에 고심해왔다. 가정의 유선 네트워크는 무선에 비해 안정적인 데다 이미 대다수 가정에 보급돼 있다는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활용한 디지털 홈 구축은 제조업체간 상용화된 표준이 없어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했다. 반면 무선 분야에는 이미 와이파이 기반의 상용화된 디지털 홈 표준이 있다.

매튜 디올 홈그리드 포럼 의장은 “가정 내 전력선은 PC·TV·DVD플레이어 등 모든 홈 엔터테인먼트 기기에 연계할 수 있어 시장 잠재력이 무한하며, 유비쿼터스에 최적화된 기술”이라며 “홈그리드포럼은 전력선, 동축케이블, 전화선 등을 통한 멀티미디어 전송을 위한 단일 표준 개발을 위해 탄생했다”고 말했다.

포럼은 국제전기통신연합16(ITU16)의 워킹그룹인 ITU-T G.hn.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디지털 홈 표준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서비스제공업자·가전제품 제조업체·PC 제조업체 등과의 협력도 활발히 전개할 예정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