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세 토끼를 잡는 中企창업

[현장에서]세 토끼를 잡는 中企창업

 우리나라에서 창업을 하려면 총 10단계 절차에 17일이 걸린다. 세계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이는 조사대상 178개 국가 중 110위에 해당된다. 새 정부에서 창업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기로 한 것은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원활한 창업을 가로막는 요소는 이뿐만이 아니다. 창업상담, 창업교육 등 단계별로 지원기관이 다르고 상호 연계성도 낮아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장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한결같이 “목이 마르다”다. 목이 마른 것은 자금뿐만 아니라 정보도 마찬가지다. 각종 창업박람회에 가보면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그러나 정작 그들의 목마름을 다 채워주지는 못한다. 그래서 창업자들은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게 된다.

신용보증기금(코딧)은 이러한 창업 애로사항을 원스톱으로 해결해 주고 창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7년 말부터 수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창업지원 조직과 제도를 신설하고 창업전문가를 양성해 올 3월 전국에 9개의 ‘창업플라자’를 개설하고 제1차 ‘창업스쿨’을 개최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강의에 집중하는 창업자들의 눈빛은 진지하다 못해 간절했다. 교육을 수료한 창업자들은 교육내용에 대한 만족감과 함께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는 반응이었다.

코딧은 창업상담 과정을 통해 아이템, 타당성, 입지선정 및 성공가능성 등을 분석하는 한편, 사업의 진행 방향과 예기치 않은 위험요소까지도 면밀히 검토한다. 그러다 보면 매우 구체적이고 완성도가 높은 사업계획이 수립되며 당연히 사업 성공 가능성도 커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창업에 관한 모든 것들을 한꺼번에 검토해 주고, 지원해 주는 곳이 코딧의 ‘창업플라자’다. 창업상담, 창업스쿨, 자금지원, 경영컨설팅까지 창업의 모든 것이 이곳에 있다.

코딧이 이처럼 중소기업 창업 지원에 열성을 다하는 이유는 창업이야말로 실업과 세수, 지역 균형발전 문제 등 세 마리 토끼를 잡는 황금열쇠기 때문이다.

현창익 신용보증기금 서울서부창업플라자 팀장 hci2364@kod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