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에 이어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이 새해 1월 1일 실시간 IPTV 상용 서비스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새해 벽두부터 IPTV 사업자간 전면전이 예고됐다.
IPTV사업자들은 특히 월 1만원 이하(3년 약정 기준)의 저렴한 요금제에서부터 프리미엄 요금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금 체계를 마련, 이용자의 선택 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기본형과 고급형 요금을 각각 1만6000원(무약정)과 2만3000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IPTV와 초고속인터넷 등을 결합한 더블플레이서비스(DPS)와 트리플플레이스서비스(TPS)에 가입할 경우에 기본형은 1만1520원(3년 약정 기준), 고급형은 1만6560원(3년 약정 기준)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SK브로드밴드는 기본형 요금은 KT보다 저렴한 1만4500원(무약정)으로, 고급형은 KT와 동일한 요금(2만 3000원)으로 가격 체계를 마련했다.
SK브로드밴드는 KT와 마찬가지로 3년 약정을 기준으로 DPS와 TPS 결합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은 월 1만원(기본형)과 1만7000원(고급형)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LG데이콤의 기본형(1만4000원)과 고급형(2만5000원) 요금은 KT와 SK브로드밴드에 비해 저렴하다.
뿐만 아니라 KT와 SK브로드밴드가 기본형과 고급형을 막론하고 DPS, TPS 결합상품 가입 고객에게 동일한 요금 체계를 적용하는 반면 LG데이콤은 보다 파격적인 요금 체계를 수립했다.
LG데이콤은 DPS 가입자에게 IPTV를 9900원(기본형, 3년 약정)에 제공하고 TPS 가입자에게는 추가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 월 8800원에 시청 가능하도록 했다.
KT와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에 기존 요금 체계에 이어 추가적인 요금 인하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IPTV 제공사업자의 이같은 요금 체계가 경쟁 사업자인 케이블TV 사업자에게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디지털케이블TV 및 결합상품 요금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