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28일 국내 공식 출시

국내 휴대폰 제조사, 시장 판도 변화에 관심집중

이달 말 KT의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이통사들의 신경전이 예민한 가운데 강남 모 대리점에 붙은 ‘아이폰 사전 예약’ 광고를 한 시민이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이달 말 KT의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이통사들의 신경전이 예민한 가운데 강남 모 대리점에 붙은 ‘아이폰 사전 예약’ 광고를 한 시민이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KT가 이달 28일 애플 아이폰을 공식 출시한다. 세계 휴대폰 2·3위 업체로 뛰어 오른 삼성·LG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가 ‘안방 수성’을 위해 펼칠 맞대응 전략과 향후 시장 판도에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아이폰 국내 출시가 최근 이동통신 시장의 새 성장 견인차로 부상한 스마트폰 시장과 무선 데이터 이용 확산의 기폭제로 자리잡게 될지도 관심거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협상을 진행해온 KT(대표 이석채)는 28일 아이폰을 출시하고 다음 달 본격적인 제품 판매와 개통에 나설 예정이다.

 KT는 아이폰 출시를 기념해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을 한 고객 1000명을 서울 잠실 농구경기장에 초청해 공식 출시 이벤트를 열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 미국·일본 출시 당시 애플스토어 매장에서 연출됐던 줄서기 장면이 국내에도 등장할 전망이다.

 출시 제품에는 아이폰3G 8기가와 함께 신형모델인 3GS 16·32기가 모델이 모두 포함됐다. KT는 이날 행사장에서 판매고객을 대상으로 이통서비스를 현장에서 개통해 줄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국내에는 3G, 3GS 등 3종이 출시된다”며 “28일 행사에서 구입고객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즉시 개통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가격조건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애플은 아이폰 3G는 8기가(G)·16G 용량의 제품을 출시했지만 16G는 생산이 중단됐다. 3GS는 16G·32G를 공급 중이다.

 이에 앞서 KT 직영점을 제외한 일선 대리점에서도 사전 예약접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강남·용산 등 시중의 일부 KT 공식 판매점에서는 입간판이나 전시창에 ‘아이폰 사전 예약 접수’를 알리는 문구를 붙이고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KT는 폰스토어 사이트에서 예약가입을 받을 예정이다. 27일에는 예약가입자에게 제품을 배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21일부터 오프라인 매장 방문자를 중심으로 예약 판매를 할 예정이다.

 예약 접수를 하는 강남 소재 KT 공식 판매점의 한 관계자는 “아직 가격 조건까지 전달받지 못한 상황이지만 이미 두세 명의 고객이 예약했다”고 말했다.

이정환·이동인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