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 업계는 올해 해외 시장에서 공략 1순위로 일본을 지목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나우콤, 넥스지, 지란지교소프트, 이글루시큐리티 등 약 30여개 정보보호 업체들은 해외시장 공략 대상으로 일본을 첫손에 꼽았다.
이는 일본이 지리적으로 가깝고 정보기술(IT)시장 규모가 미국 다음으로 크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엔 토종 보안업체가 없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외국 기업들이 보안 솔루션을 수출하기에 용이한 환경을 갖춘 것도 한몫하고 있다.
게다가 일본은 소프트웨어 품질관리가 매우 엄격해 국내 보안 솔루션 기업이 일본과 수출 계약을 성사하면 미국·유럽 등에서도 품질을 인정하는 간접 효과를 가질수 있다.
이에 따라 정보보호 업체들은 일본 시장을 발판으로 삼아 동남아·중국·미국 등으로 해외 진출 무대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동훈 닉스테크 사장은 “일본을 최우선으로 공략할 계획”이라며 “보안 USB에 일본 업체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수요도 상당해 일본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가며 제품 공급을 위한 발판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규곤 파수닷컴 사장은 “아시아 시장의 중심인 일본은 해당 권역 어느 국가보다도 가장 큰 규모의 문서보안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영향력있는 현지 파트너와 협업을 강화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보다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사장은 “일본 법인의 매출이 가시화되는 올해부터 일본을 발판으로 삼아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연구소 역시 일본을 서비스 체제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거점으로 삼아 꾸준히 공략할 계획이다.
이경원기자 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