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명품 SW만이 제조업 · 서비스업 힘이 된다

정부가 지난 2월 `SW강국 도약 전략`의 일환으로 발표한 월드베스455트소프트웨어(WBS) 프로젝트 1차 과제를 수행할 5개 컨소시엄 확정됐다.

지난달 1일 사업자 공고 이후 15일 신청자 접수에 이어 전문가 의견을 거쳐 WBS 프로젝트 수주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2013년까지 총 1조원을 추자하기로 한 대규모 SW 연구개발 사업이다. 첫해 예산이 계획과 달리 240억원에 그쳤다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사업 성공을 위해 지경부는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예산 확보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예산이 빈약한 정부 계획은 그야말로 용두사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1차 과제 수행 5개 컨소시엄 선정에서 주목할 것은 대중기 동반성장을 기조로 했다는 점이다. 즉 SW기업 역량 강화와 개발SW의 상용화를 위해 SW기업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수요 대기업은 상용화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개발SW에 대한 지식재산권은 주관기관이나 참여기관에 상관없이 해당 SW업체에 부여해 수요기관의 종속화를 예방했을 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동기부여를 함께 도모했다.

지식경제부가 주목하는 것은 향후 프로젝트 관리다. 종전에 일부 과제가 선정이후 부실한 관리로 용두사미로 끝난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다. 국내 SW 연구개발 최초로 SW 품질관리 전담기관으로 SW공학센터를 지정해 개발 전 과정을 수시로 점검하고 이를 문서화해 철저한 품질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쟁력은 결국 인프라인 SW에서 결정된다. `명품 SW`만이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을 떠 받치는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